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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곡을 보하면 열이 꺼질까? 음곡을 보하는 처방과 음곡을 사하는 대표적 처방은 각각 간정격과 심포정격이다. 간정격(음곡보)은 간허증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그렇다면 간정격은 열이 나는 증상이 주증일까? 심포정격(음곡사)은 심포허증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그렇다면 심포정격은 한증으로 오한 등의 한증이 나는 증상이 주증일까? 음곡은 신경락의 수혈이다. 신장은 오행으로 수에 속하고 음곡혈은 수경락의 수혈이므로 몸의 열을 확실히 꺼주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한다.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이며 궐음병으로써의 간정격과 심포정격의 기본내용도 모르고 그저 장상학, 오생으로의 간과 심포만을 이해하고 말하는 것이다.
오행으로써의 소장과 육기로써의 소장은 다르다. 수태양한수소장경을 오행으로 보면 화의 장기 그것도 양에 속하는 부에 속합니다. 그러므로 소장을 육부가운데 가장 열기가 많은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오행론자들입니다. 하지만 한수로써의 소장은 찬물의 성질을 갖고 있는 장기이므로 오행으로 설명하는 양 중의 양의 장기, 소장의 화혈인 양곡이 대표적인 부의 화혈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임상에서 소장이 허한 것을 진단하는 요점과 논지가 다르며 사용되는 증상과 병증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 오행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아니면 육기로 접근해야 하는지~ 제대로 된 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소장을 보하는 소장정격이 해결하는 증상과 병증은 과연 한증일까요? 아니면 열증일까요? 이것을 알면 오행의 소장이 맞는지 육기의 소장이 맞는지 알게됩니다.
족삼리혈을 보하면? 족삼리혈을 보하면 어떤 결과가 생기는가? 족삼리혈은 족양명위경의 토혈입니다. 그리고 양명은 조금(燥金: 건조하며 단단하게 만드는 특성)이 특징입니다. 만약 몸이 뚱뚱하고 땀도 많이 흘리는 습한 체질의 사람이 속이 차서 간혹 묽은 변을 보면 속이 자주 미슥거리며 소화장애 등을 호소한다면 족삼리를 보하게 되면 위장의 기운이 좋아져서 몸의 부종도 빠지고 살도 빠지는 것입니다. 족삼리는 강장의 요혈이므로 살이 빠진 사람을 살이 찌우게 하는 혈이 아닙니다.